공작기계는 '기계의 어머니'로 불립니다. 금속을 가공하는 거의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수작업으로 작동하는 단순한 선반, 밀링기 등을 기반으로 경제 발전의 기틀을 다졌고 이후 공작기계 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제는 지능형 공작기계를 생산할 정도로 산업적 역량이 강화됐습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대표적인 공작기계 생산업체들의 면면을 CAPA가 짚어봅니다.
한국트럼프지엠비에이치(TRUMPF GmbH·이하 한국트럼프)는 판금 가공용 레이저 장비 제작을 비롯해 레이저 테크놀로지, 일렉트로닉스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공작기계 제조업체입니다. 특히 레이저 절단 기술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또한 컨설팅, 플랫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전반적인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한국트럼프는 독일 트럼프(TRUMPF) 그룹이 100% 출자해 설립한 한국 지사입니다. 1997년 3월 ‘TRUMPF International Beteiligungs-GmbH’의 직접투자에 의해 설립됐습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등록됐습니다. 현재 싱가포르에 소재한 ‘TRUMPF Pte. Ltd.’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그룹은 한국트럼프를 통해 한국 시장에 상륙한 뒤 매출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9%씩 성장하면서 국내 공작기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독일 출신을 수장으로 내세워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후 한국 출신 CEO를 잇달아 기용하면서 국내 시장을 더욱 파고들었습니다.
국내 주요 공작기계 업체들과 가장 큰 차별점은 레이저 절단 기술입니다. 국내 공작기계 업체들은 CNC 선반이나 머시닝센터처럼 회전하는 날카로운 툴을 사용해 금속을 절삭하는 방식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합니다. 한국트럼프는 ‘레이저’를 활용한 금속 절삭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레이저 절단업체들을 위한 산업용 레이저 및 레이저 시스템 분야에선 확고한 영역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싱가포르 소재 ‘TRUMPF Pte. Ltd.’입니다. 독일 본사인 ‘TRUMPF GmbH+Co. KG’ 아래 중간 지주회사 격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트럼프와 특수관계인 회사는 31곳입니다. 글로벌 각지에 있는 생산·판매 법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모회사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 중입니다.
특수관계자 중 레이저 시스템을 생산하는 ‘TRUMPF Lasersystems for Semiconductor Manufacturing GmbH’와 가장 많은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역시 레이저 회사인 ‘TRUMPF Laser-und Systemtechnik GmbH’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레이저에 집중하는 만큼 관련 관계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트럼프는 스마트한 장비 공급으로 국내 제조업을 혁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레이저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현재 다루는 레이저 종류는 디스크, 파이버, 다이오드, 극초단·초단 펄스, 마킹, 펄스, CO2, EUV 드라이브 등입니다. 여러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세분화했습니다.
사업장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합니다. 현재 디지털미디어시티 내 트루텍빌딩 7층에서 국내 영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다른 해외 업체들과 달리 서울에 본사만 있고 따로 생산시설은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독일 본사인 ‘TRUMPF GmbH+Co. KG’를 비롯한 관계사들이 생산하는 제품을 독점적으로 매입해 국내에서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제품군은 크게 △기계 및 시스템 △레이저 △VCSEL 솔루션 & 광 다이오드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RTLS) △전력 시스템 △파워 툴 △소프트웨어로 나뉩니다. 이중에서도 2D, 3D 레이저 절단기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D는 ‘TruLaser’ 시리즈, 3D는 ‘TruLaser Cell’ 시리즈로 구분됩니다. 레이저 분사 방식은 고체와 CO2로 나뉩니다.
최근엔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오션(Oseon)’을 비롯해 판금솔루션과 자율레이저 절단기술 등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레이저 절단 시 스스로 판단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액티브 스피드 컨트롤(Active Speed Control) 기술’에 힘을 실었습니다. 레이저 헤드에 탑재된 센서가 실시간으로 절단하는 가공물을 1초에 수백 번씩 모니터링을 통해 평가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트럼프의 결산시기는 6월말입니다. 이 때문에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를 기준으로 손익계산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를 감안한 2021년 실적을 보면 매출액 약 2020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당기순이익 6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무구조도 양호한 편입니다. 자산총계는 1532억원이고 이중 자본은 821억원, 부채는 711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부채가 소폭 늘었지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대폭 늘어나면서 이를 상쇄했습니다. 최근 5년 간 실적을 보면 2019년 한 차례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점차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공작기계 시장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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