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및 제조 자동화와 관련한 최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 월드 2023>이 지난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연결된 공장(We Connect Your Factory)'이라는 주제로 스마트팩토리 관련 약 500개 업체가 참여해 2000개에 달하는 전시 부스를 꾸렸습니다. 크게 'Smart Factory Expo', 'Korea Vision Show', 'aimex' 등 3개 전시관을 중심으로 공장 자동화 부품부터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AI, 로봇 등 디지털 전환(DX)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이 다채롭게 구성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 월드는 스마트팩토리와 관련된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회입니다. 명성에 걸맞게 올해 전시회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제조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인 만큼, 저희 캐파(CAPA)가 올해 전시회에도 직접 다녀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인간의 일을 보조하는 협동로봇이었습니다. 다양한 협동로봇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현장에서 협동로봇의 실제 작업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뉴로메카는 사용하기 쉽고 경제적인 협동로봇을 생산해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 산업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는 로봇 제조업체입니다. 뉴로메카는 눈에 띄는 곳에 부스를 설치하고 이 회사의 대표 모델인 '인디(Indy)' 등을 전시해 현장에서 직접 시연했습니다.
뉴로메카의 로봇들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다양한 작업에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혁신적인 충돌 감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업장의 안전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임피던스 제어 방식을 통해 직관적인 방식으로 로봇을 교육시키는 직접 교시(Direct Teaching)가 가능합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기반의 앱을 통해 온·오프라인 프로그래밍을 하는 기능도 지원합니다.
LG전자의 자회사로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로보스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협동로봇인 '수직다관절 A SERIES'는 저관성 설계 및 정밀 제어 기술로 반복 정밀도를 기존 모델보다 17% 향상시켜 고속 초정밀 작업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다양한 움직임의 변화에도 동일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모션 블랜딩 기술을 통해 정밀 검사, 용접, 접착, 도색 등의 자동화 작업에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마트팩토리 전시회에 자율주행로봇이 빠질 수 없습니다.
트위니는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이들이 자율주행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모토로 하는 자율주행로봇 전문 스타트업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스플레이 화면에 뜬 귀여운 얼굴이 인상적인 실내·외 자율주행 운반로봇 ‘나르고’가 전시회장을 누비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나르고60’과 ‘나르고500’은 경사로를 주행할 수 있고 현장 맞춤형 적재함에 관제 시스템을 통한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나르고60은 호텔이나 고층빌딩 등에 적합한 60kg급 로봇으로 최대 작동 시간은 20시간입니다. 나르고 500은 물류센터나 공장에 적합한 500kg급 로봇으로 최대 작동 시간은 16시간입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자율주행 무인지게차’도 눈에 띄었습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대표적인 자율물류장비인 무인지게차(AFL, Autonomous Forklift)는 기존 상용 지게차에 센서 및 제어솔루션을 장착해 지게차의 활용성을 높인 스마트 유인·무인 변환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설계 변경 없이 다양한 지게차 회사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작업 장치들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또한 후방 장애물 감지 라이다(LIDAR) 및 3D Vision 센서를 장착해 이동 공간에 대한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캐파의 고객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자율주행 물류 로봇 전문 기업 '티라로보틱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3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티라봇 300' 모델은 좁은 통로를 부드럽게 주행하고, 갑작스러운 충돌을 느끼면 주행을 즉시 멈추는 등 섬세한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1톤까지 적재 가능한 '티라봇 1000F' 모델은 물류센터뿐만 아니라 건설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로봇 구독 서비스(Robot as a Service)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F&B부터 제조·물류까지 로봇이 필요한 현장에서 최적의 로봇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마로솔'도 부스를 마련해 참여했습니다. 현장에서 로봇 판매 후 A/S는 어떻게 이뤄지는, 아직은 비싼 로봇 구매시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습니다.
스마트팩토리는 제조 현장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생산 방식을 혁신하고 가장 최적화된 형태의 생산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가상화'가 꼽힙니다. 직접 공장을 가동하기 전에 가상 공간에서 전체 공정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불필요한 시간과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죠.
캐디언스시스템은 ICT를 활용해 기존 제조업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DX, Digital Transformation)함으로써 비용 절감, 정보화, 자동화, 지능화된 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프로세스 시뮬레이트(Process Simulate)'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한마디로 로봇을 제조하고 생산하는 과정을 모델링하고 시뮬레이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양산 제조업체에서 로봇 생산 프로세스를 디자인하고 최적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데소터코리아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기계나 장비가 제대로 조립됐는지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넥소나 시스템'을 현장에서 시연해 기술력을 뽐냈습니다. 공장뿐 아니라 항공, 자동차, 중장비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모벤시스는 세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기반의 모션컨트롤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가 된 회사입니다. 기존 공장에서 사용하던 하드웨어 컨트롤러 없이도 PC에 설치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공장의 장비를 제어하는 기술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기존 주력 제품인 소프트웨어 기반 모션 제어 솔루션 외에도 진동이 발생한 위치를 역추적해 설비의 유지보수를 최적화해주는 'SynseIT(IIoT Sensor)' 등의 제품을 함께 선보였습니다.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 월드 2023>은 메인 전시회인 스마트공장 엑스포 외에도 국제공장자동화전(aimex)과 한국머신비전산업전이 각각 별도의 전시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국제공장자동화전에 참가한 바코드 및 레이저 솔루션 기업 '투테크'는 ESG 경영의 가치를 그대로 담은 제품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기존의 열전사 방식의 프린터는 잉크 역할을 하는 리본과 이를 출력할 헤더를 사용해야 해서 다량의 폐기물이 발생하지만, 투테크가 개발한 라벨 프린터는 레이저 방식을 활용해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B홀에서 진행된 한국머신비전산업전에서는 다양한 머신비전(컴퓨터 비전, 딥 러닝 등을 적용해 시각적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기술을 시연하고 있었습니다.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 기업 '아이브'는 머신 비전과
옵토메카트로닉스(기계 공학, 전자 공학, 광학 기술의 결합)를 융합한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아이브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모니터 화면을 통해 확인하고, 더 많은 정보는 QR 코드를 찍어 현장에서 바로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전시회와 별도로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도 열렸습니다. 메인 프로그램인 스마트제조혁신 포럼과 산업지능화 컨퍼런스를 비롯해 각 부스 별로 참가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마침 AI 머신비전 전문 기업 '라온피플'이 진행한 머신비전 기술 시연 및 AI를 이용한 산업군별 적용 사례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볼거리를 옆에 두고 세미나 세션에 참석해 진지하게 경청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오토메이션 월드 전시회는 자동화 산업에서의 로봇 구독 서비스(Robot as a Service)의 성장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1등 RaaS 플랫폼을 꿈꾸는 '마로솔'은 F&B부터 제조·물류까지 로봇이 필요한 현장에서 최적의 로봇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단순 로봇 거래에 그치지 않고 원격 A/S로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솔링크(SoLlink)'와 마로솔 금융상품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줍니다.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는 외주 제조가 필요한 고객의 프로젝트를 도와줄 2000여 곳의 전문 제조업체가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 및 기구설계부터 CNC, 금형사출, 판금, 3D프린팅, PCB 등 전문적인 제조 서비스가 필요하다면 지금 캐파(CAPA) 회원에 가입하고 견적을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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