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최신호 표지에 취임 45일 만에 물러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를 희화화한 듯한 삽화를 게재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표지에 실린 문제의 그림을 살펴보면 여전사 복장을 한 트러스 전 총리가 창 대신 스파게티가 감긴 포크와 이탈리아와 영국 국기를 섞어 놓은 듯한 모양의 피자로 만들어진 방패를 들고 있습니다. 그 위에 ‘브리탤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WELCOME TO BRITALY)’라는 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여기서 ‘브리탤리’란 영국(Britain)과 이탈리아(Italy)의 합성어로, 리즈 트러스 총리가 이끄는 영국의 정치 및 경제 상황이 혼란을 겪으며 이탈리아 수준으로 격하됐음을 비꼬는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졸지에 ‘후진국’ 취급을 받게 된 이탈리아는 발끈했습니다. 영국 국내 정치를 비판하면서 애꿎은 자기 나라를 끌어들이니 그럴 만도 하지요. 이런 와중에 런던 주재 이탈리아 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걸작입니다. 비판한 상대방에게 예의를 지키면서도 할 말은 다하고 중간중간 독설로써 앙갚음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니고 람베르티니 대사는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에서 먼저 “‘이코노미스트’를 읽는 것은 모든 외교관들의 기쁨”이라며 “특히나 영국 주재 이탈리아 대사로서 우리나라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주시니 더욱 그렇다”고 예의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불행히도 케케묵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긴 했지만 최신호 표지 역시 이탈리아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람베르티니 대사는 이어 “비록 스파게티와 피자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유럽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제조업 국가로서 다음 번 (이코노미스트의) 커버스토리는 변화를 주기 위해 우리의 항공우주, 바이오테크, 자동차 혹은 제약 분야 중에서 주제를 선정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무엇을 선택하든 이탈리아를 더욱 정확하게 소개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우리나라의 경제 모델을 부러워한다는 걸 안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독일에 이은 2번째 제조 강국입니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초음속 전투기를 자체 개발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제약산업은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서 생산액 기준으로 유럽연합(EU) 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로 넘어가면 할 말은 더 많습니다. 세계 3대 스포츠카 회사 가운데 두 곳이 이탈리아인이 세운 회사입니다.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타본 사람도 별로 없을 듯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현재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 소속)가 그렇습니다.
심지어 세계 최고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에도 이탈리아의 제조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독보적인 기술 가운데, 기존에 수백 개의 부품을 조립, 용접해 만들어내던 차체를 단일 부품으로 찍어내는 ‘기가 프레스’란 기술이 있습니다. ‘다이캐스팅’ 기법 중 하나인데, 여기에 사용되는 금형을 제작하는 업체 또한 아이드라(IDRA)란 이탈리아 회사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따지고 보니 이탈리아가 제조업 강국이라는 람베르티니 대사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습니다. 흔히 다혈질인 이탈리아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많이 닮았다고 얘기하곤 하죠. 여기에 더해 제조업 강국이라는 점 또한 닮은꼴 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반도체, 가전, 자동차, 조선, 최근의 군사 무기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제조업 강국입니다. 하지만 어딘가에선 여전히 우리나라를 김치와 불고기의 나라로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제조업 강국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CAPA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기계류 종합 전시회인 2022 한국산업대전(DTon)이 '미래 기술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지난 1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렸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엔 총 772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 산업전시회답게 디지털제조장비/공작기계관 등 5개 전시관으로 구분돼 나흘에 걸쳐 진행됩니다.
각 전시 품목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기계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캐파(CAPA)가 전시회 이틀째인 지난 19일 직접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외주를 통해 부품 제조를 의뢰해 본 적이 있다면 막상 견적을 받아보고 애초 예상보다 '비싸다'고 생각한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견적 산출 과정을 알 수 없는 고객 입장에서는 '대체 업체 측에서는 무슨 기준으로 견적을 매기는 거야'라고 불만을 가질 법도 한데요.
CNC 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CAPA 파트너업체가 실제로 견적을 산출할 때 사용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과연 CNC 제품의 견적이 어떻게 매겨지는지 그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아직 제조 주문을 해본 적이 없더라도 제조업체가 실제로 어떤 과정을 거쳐 견적을 내는지 대략의 과정을 알아두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CNC 비용을 결정하는 3요소를 지금 바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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