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에서 캐파 파트너스(CAPA Partners)로 활동하는 민성정밀은 '정밀' 부품을 주력으로 다루는 회사입니다. 지난 1977년에 창업했으니 올해로 업력이 45년이 넘었습니다. 창립 당시 사명은 '세화금형상회'. 설립 당시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플라스틱 금형 제작 및 사출을 통해 전자, 의료 분야 등에 사용되는 부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규모가 큰 일본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반세기 가까이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민성정밀의 최대 강점은 '누구보다 빨리 학습한다'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기존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접하면 언제든지 빠르게 학습해 적용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학습의 대상은 기술이 될 수도 있고, 변화하는 시장 혹은 고객 트렌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학습 본능'은 창업자인 김영세 대표가 회사 설립 당시부터 견지해 온 것으로, 민성정밀의 문화로 단단히 자리잡았습니다. 김백겸 민성정밀 부장은 "창업자인 김영세 대표께서 회사 설립 초기부터 이것도 만들어보고 저것도 만들어보면서 학습을 거듭해왔다"며 "평소 '변화하지 못하는 건 자만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철학"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성정밀이 다른 금형업체들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지점은 금형 제작뿐 아니라, 금형 '수리'에도 특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금형을 수리하는 게 무슨 대단한 기술일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민성정밀이 수리해주는 금형은 대부분 국내에서 만든 금형과 형태가 다른 유럽 쪽에서 제작한 금형들입니다. 국내로 들여오는 유럽산 금형은 매우 복잡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분해와 조립이 쉽지 않아 많은 업체들이 수리 작업을 꺼리곤 합니다. 이처럼 업계에서 기피(?)하는 금형들을 도맡아 수리하는 겁니다.
상대적으로 수익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금형 수리에 특화한 것도 '누구보다 빨리 학습한다'는 사명과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수리 과정에서 유럽의 다양한 금형을 직접 보고 만지면서 해당 금형의 구조에 대해 학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체득한 경험은 민성정밀이 제작하는 다음 제품의 품질을 한 단계 높여줄 밑거름이 되어줍니다.
학습하는 걸 즐기는 만큼 새로운 기술 도입에도 누구보다 열성적입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가 지난 2007년 독일의 한 제조박람회에 참석한 김영세 대표가 '워터 인젝션(Water Injection)'이란 기술을 보고는 30분 만에 이를 도입하기로 계약했던 일입니다. 워터 인젝션은 플라스틱 사출기술 중 하나로 사출물 안쪽에 물을 이용한 중공(中空) 채널을 형성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당시만 해도 독일의 폭스바겐, 아우디 등에서만 사용될 뿐, 아직 국내 차량에는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민성정밀은 직접 직원을 현지에 보내 워터 인젝션 금형 제작을 위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어 현대자동차 생산기술팀과 함께 워터 인젝션 기술을 적용한 '카파엔진과 R엔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 엔진은 레이, 엑센트, 스타리아 등 현대자동차 모델에 적용돼 양산되었습니다.
빠른 학습과 함께 민성정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솔직함'입니다. 고객을 응대할 때 제1 원칙이 '무조건 솔직하자'라고 합니다. 특히 작업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고객에게 곧바로 이야기해 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사내에 '거짓말은 머리가 정말 좋은 사람이 하는 거다, 우리는 그 정도로 똑똑하지 않으니 거짓말 같은 건 하지 말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 '민성정밀이 어떤 회사냐'고 묻는다면 아래와 같은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업력이 40년을 넘었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배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절대 고객에게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위 두 문장을 합치면 민성정밀이 어떻게 일하는지 바로 그려집니다. 고객에게 못하면 못한다고 솔직히 이야기하고, 새로운 것들을 빠르게 배워 적용해나가는 '어디에든 열려 있는 정직한 회사'의 이미지가 말이죠.
민성정밀은 최근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에도 착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능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비롯한 다른 업체들과도 협력해나갈 계획입니다. 민성정밀 관계자는 "저희 힘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가 꼭 필요하다"며 "캐파에서 활동하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가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비롯한 좋은 협력업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45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캐파파트너스 민성정밀의 김백겸 부장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아래는 김백겸 부장과의 1문1답.
"1977년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세화금형상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가 1994년쯤 사명을 '민성정밀'로 바꾸었습니다. 대표님은 아주 어려서부터 공업 쪽 일을 하셨고, 금형 초창기부터 일을 하시다 본인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뜻만 있으면 창업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시기였다고 항상 얘기하세요. 그에 비해 요즘은 더 많은 용기와 꿈이 필요하다는 말도 함께요."
"플라스틱 금형사출을 하는 회사고요, 그중에서도 정밀 파트/ 정밀 부품 쪽을 하는 회사예요. 전자부품부터 의료부품까지, 정밀 쪽에 관련된 것은 가리는 것 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전자제품 쪽 부품 의뢰가 가장 많이 들어오고, 기업 단위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데요. 주 고객사는 큰 규모의 일본 고객사입니다."
"언제나 빠르게 학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습의 상대는 시장이 될 수도, 기술이 될 수도 있는데요. 저희가 진행하는 비즈니스 중에는 제작뿐만 아니라 ‘수리’하는 비즈니스도 있어요. 어디에선가 망가진 금형을 저희가 수리해주는 건데요. 일반적인 금형이 아닌, 우리나라 금형과 차이가 큰 유럽 쪽 금형들입니다. 많이 복잡하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서 분해, 조립도 사실 쉽지가 않아요.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면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꺼려하는 회사들이 많아요.
그런 회사들을 대신해서 저희가 가진 수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금형을 수리해드리는 거죠. 하다 보면 저희가 못 봤던 금형들도 정말 많아요.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빠르게 학습하고, 다음에 저희 제품을 위한 금형을 제작할 때 새롭게 배운 부분을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기술을 학습하고 우리 제품에 응용하지만 고객사들 간의 기술정보 보안유지는 절대적으로 지킵니다."
"저희 회사 설립 당시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정보가 적고 폐쇄적이라 금형이 회사 기밀처럼 여겨졌다고 해요. 창업자인 대표님이 현업에 있을 때부터 직접 여러 가지 제품을 만들어보고 다른 분야의 금형도 보면서 학습을 계속해 왔습니다. 대표님은 평소 변화하지 못한다면 이는 자만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씀하세요.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항상 의심하고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타사와 제휴를 맺어서 배울 수도 있고, 저희가 나누어드릴 수 것은 다 나눠드립니다. 저희는 항상 오픈이에요. 똑같은 걸 만들더라도 정성을 들이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픈 소스로 하더라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걱정은 없습니다.
저희와 한 번 거래해본 고객들에겐 충분히 신뢰를 드리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저희가 (당장 기술력으로) 못 따라가는 정밀 분야라 해도 (따라가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저희가 못하는 분야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배우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매끄러운 생산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부분이라 딱히 이야기할 건 없지만 고객한테는 '항상 솔직하자'라는 약속이 있어요. 특히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바로 말씀드려 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거짓말은 머리가 너무 좋아야지 하는 거다, 우리는 그 정도로 똑똑하지 않으니까 거짓말 같은 건 하지 말자'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요."
"현대기아차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인데요. 앞서 저희 회사가 학습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새로운 걸 도입하고 도전하는 걸 즐기는 회사라고 보시면 돼요. 2007년에 독일 케인쇼에 갔다가 대표님이 '워터 인젝션'이라는 기술을 보시고 그 자리에서 30분 만에 계약했어요. 국내에 론칭하려고 보니 독일에서는 폭스바겐, 아우디 등에 많이 사용 중이었고 국내는 없었어요. 그때 현기차 생산기술팀과 함께 해보자 해서 '카파엔진과 R엔진'이라는 현대차 엔진에 적용시켰고 현재 양산 중이에요. 그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게, 제가 2009년 입사였는데 그때까지 제대로 된 제품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독일에 가서 이 기술을 교육받았어요. 그 뒤 한국에 돌아와 금형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레이, 엑센트, 스타리아, 구소렌토에 들어갑니다."
민성정밀은 최근 금형사출을 기반으로 한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에도 착수했습니다. 김백겸 과장은 "(제품 개발은) 저희 힘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캐파 파트너이자 도움을 받을 제조업 파트너를 찾는 캐파 고객으로도 활동할 전망입니다.
인터뷰를 하는 내내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직과 배움을 모토로 탄탄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민성정밀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CAPA)에서는 민성정밀을 비롯해 외주 제조를 맘 편히 믿고 맡길 최고의 제조 파트너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 캐파에서 최고의 제조업체들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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