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S(대표 이윤아)는 판금 가공 전문업체다. 하지만 스스로를 제품 제작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정의한다. 단순히 도면에 나온 대로 제품을 가공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만들고자 하는 제품의 목적과 용도를 바탕으로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제품을 완성하는 데 있어 판금 가공이 적합한 방식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과감히 다른 방식을 추천하기도 한다.
40대 초반인 이윤아 대표가 회사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15년이지만, 이 대표는 이미 중학생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기계 분야의 실무를 쌓아왔다고 한다. 경력만 치자면 20년이 훌쩍 넘는 셈이다.
아래는 이윤아 대표와의 인터뷰. (이 대표가 사진이 실리는 것을 극구 사양해 사진은 게재하지 않았다.)
"판금(板金)이란 말 그대로 얇은 금속판을 절단하거나 구부리는 방식으로 변형하여 제품으로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프레스와 레이저, 워터젯, 컴퓨터로 제어하는 NCT(Numerically Controlled Turret) 장비 등으로 절단을 하고, 프레스 브레이크라는 절곡 장비로 얇은 철판을 접는다. 이런 과정을 거친 여러 조각들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제품의 형태를 완성하게 된다."
"먼저 프레스는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장비다. 개당 단가는 몹시 저렴하지만, 일정 수 이상 최소 주문 수량을 맞춰줘야 한다. 초기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워터젯과 레이저는 둘 다 자재를 자르는 데 사용되는데, 금속을 자르는 판금 작업에는 주로 레이저를 사용한다.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 이에 반해 워터젯의 경우 수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로 비금속을 가공하는 데 사용되고, 상대적으로 두꺼운 자재를 작업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용도 레이저보다 비싼 편이다.
이와 같은 장비별 차이에 대해 혼동하다 보면 작업 방향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이런 어려움을 잘 알기에 ECS에서는 각각의 고객에게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ECS에서는 절단 작업에 레이저와 NCT 장비를 주로 사용하고, 프레스 브레이크를 이용해 접는 작업을 한다. 그 외에도 워터젯과 프레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작업엔 긴밀한 협력업체를 통해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견적을 요청할 때는 도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목적으로 어떤 형태를 만들기를 원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겉으로 볼 때는 똑같은 방식으로 가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문가가 판단해야 고객의 목적과 형태에 맞게 설계를 수정하고 제작 방향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재를 결정할 때는 가급적 상담을 통해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 판금의 소재로는 철과 알루미늄 그리고 스테인리스 정도만 알고 있다. 특히 알루미늄을 기준으로 견적을 요청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알루미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막연히 알루미늄을 선택하다 보니 종종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확실히 말씀드리자면 위 세 가지 소재 가운데 알루미늄의 가공비가 가장 비싸다. 고객들은 가공 금액이 소재에 상관없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알루미늄의 금속 성질과 가공 기계의 특성으로 인해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절단을 기준으로 알루미늄 다음으로 비싼 것이 스테인리스고, 철이 가장 저렴하다.
알루미늄은 용접 측면에서도 가장 작업이 어렵고, 따라서 비용도 비싸다. 이때도 비용은 스테인리스, 철 순이다. 이런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견적을 받으면 놀라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고객들에게 견적을 작성할 때는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할 제품을 만들지를 업체 측에 설명해달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도면은 물론 참고자료로 첨부하는 게 좋지만, 만약 CAD(컴퓨터 지원 설계)를 이용해 도면을 만들기가 정 어렵다면 손으로라도 그려서 주셔도 괜찮다. 용도와 목적, 대략의 도면만으로 견적을 요청해주신다면 최적의 방법으로 원하는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이다. 물론 소재도 그에 맞게 추천드릴 수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ECS는 제품 제작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ECS가 지금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단순히 (도면대로) 제품만 만들어서 제공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우리 고객들은 시간과 돈을 들여 계획한 물건을 만들고 이렇게 만든 물건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분들이다. 단순히 취미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고객들을 위해 ECS만의 오랜 노하우와 경험으로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가장 합리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ECS가 하는 일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캐파에서 만난 고객분들 중에서도 막상 견적을 요청하고도 막막해하시던 고객에게 솔루션을 제공하고 무사히 작업까지 마치자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던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즉, ECS가 자부하는 경쟁력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합리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오랜 경력을 가진 설계 인력과 현장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경력이 많은 설계 인력을 추가적으로 모집하고 있고 조만간 새로운 가공 장비도 도입할 계획이다."
추천 게시물
캐파 고객 사례
2022년 9월에 문을 연 농업용 수확 로봇 개발기업 메타파머스는 그간 지인의 소개를 받아 제조 파트너를 찾아왔습니다.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이어서 제조에 대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없었기 때문이죠. 지인의 소개로 만난 제조업체들은 친절했지만, 책정된 견적이 적정한 수준인지는 알기 어려웠습니다. 구글, 네이버 등 검색엔진을 통해서도 제조업체를 찾아봤지만 대부분 스타트업과 협업하기에는 규모가 큰 업체들뿐이었습니다. 여러...
2024.06.11고객・파트너 사례
"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인력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어왔어요. 인력난이 만성적인 문제가 되면서 이제는 스트레스 받을 시간에 가급적 빠르게 인력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요." 태광레이저는 레이저 절삭 가공, 용접, 정밀 부품 가공 등을 주력하며 국내 800곳 이상의 거래처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근로자 수가 60명에 달하는 부산의 강소 기업이지만, 늘 인력난을 겪어왔습니다. 고령...
2024.05.14고객・파트너 사례
경남 함안의 대성이엔지 정수용 대표는 창원의 한 판매 대리점에서 10년간 절삭유를 구매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절삭유를 구입하는 게 망설여지기 시작했습니다. 가공 시 기계를 냉각시켜주는 절삭유는 기계가공업을 하는 대성이엔지에 꼭 필요한 원료이지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절삭유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최근까지 10만원 이상이 뛰었습니다. 격월마다 20L짜리 절삭유를 세 통씩...
2024.03.20캐파 파트너 소개
[캐파 파트너 소개] 욱일레이저 최근 한 증권사는 <2024년 경제 전망> 리포트를 발표하며 2024년 한국 경제를 ‘내유외강(內柔外剛)’으로 요약했습니다. 수출 경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내수 경기는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 의미입니다. 제조업은 자동차, 반도체, 조선, 디스플레이, 해운 등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 분야입니다. 그렇다면 부진을 딛고 활력을 되찾을 수...
2024.01.02약관 및 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주)에이팀벤처스 (대표 : 고산) | 서울특별시 서초구 나루터로 60 (잠원동, 정원빌딩), 3층
사업자등록번호 : 101-86-83458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7-서울서초-1387
광고 제휴
자주 묻는 질문
인재채용
사업제휴 문의: business@capa.ai
점심시간 1시 - 2시 제외 • 주말/공휴일 제외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