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할 때는 뭘 하나도 몰라도 가서 앉아 있기라도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 스타트업 대표
지금까지 시제품 제작, 양산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제품을 만들면 불량이 있는지 없는지, 제대로 만들어 졌는지 검사 및 검수를 해야겠죠. 소비자의 눈은 갈수록 높아지는데, 잘못된 제품을 검수 없이 보내서 소비자가 받게 되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뚝뚝 떨어집니다. A/S 요청도 빗발치게 될 것입니다.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가 드리는 꿀팁! 이번 편에서는 이익과 직결되는 "검수"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검사란 물품을 측정, 점검해 판정기준과 비교하여, 개개의 물품에 대해서 적합품 또는 부적합품의 판정을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검수(檢收)는 물건의 규격, 수량, 품질 따위를 검사한 후 물건을 받는 것입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검수는 양산품의 품질을 확인해 물건을 받는 것입니다. 원하는 기능이 구현되었는지, 형태/색/후가공이 잘 되었는지를 보는 것이죠. 제품의 생산 과정을 아래와 같이 도식화한다면, 검수도 단계별로 부품 단위, 반제품 단위, 최종 제품 단위로 할 수 있겠죠.
1) 부품 단위
: 시사출물, 정밀가공품, 전자부품, 상용 부품의 치수, 강도 등을 확인합니다.
2) 반제품 단위
: 전자부 등이 조립이 잘 될지 조립성 등을 살펴봅니다.
3) 제품
: 조립이 잘 되었는지,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고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 편차(deviation)란 관측값과 평균의 차이를 말하는데요. 통계를 배운 분이라면 아래 왼쪽 그림의 정규분포 그래프를 보셨을 것입니다. 표준편차(자료의 산포도를 나타내는 수치)라는 개념에서 살펴보면, 양산 제품의 경우 표준편차가 작으면 작을수록 좋겠죠.
전수검사가 아닌 샘플링 검사에서 편차를 확인하는데요. 양산 과정에서 편차를 확인하고 줄여나가기 위해서 너무 적은 수량을 샘플링해서 검사하면 안 되겠죠. 검사를 위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해야 합니다. 전수검사와 샘플링 검사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 검사할 때 기준치가 되는 값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가장 간단한 것은 맨눈으로 보는 것이죠. 색과 형태, 기능이 동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물이 있다면 조립도 해보고요. 무게를 재어보거나, 떨어뜨려볼 수도 있겠죠. 원하는 기능과 형태가 제대로 나왔는지 보기 위한 측정 도구를 준비합니다.
- 표준 견본(표준 샘플)은 이 견본대로 양산 제품이 나오면 OK!라는 뜻입니다.
요구되는 품질의 허용 한도에 근접하거나 일치하는 제품으로 선정합니다.
표준 견본은 치수/측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반도체의 부정확한 견본을 승인했을 경우, 생산된 수백만 개의 반도체 칩을 폐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 선전에서 양산해서 국내로 들여왔는데 검토하다보니 불량이 발견돼서 전수 재검사를 했습니다.
-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BBB 하드웨어 총괄 이윤성 팀장
전수 검사와 샘플링 검사는 말 그대로 전량을 검사하느냐, 일부 샘플을 검사하느냐의 차이입니다.
- 검사할 물품 전량을 개별적으로 조사하여 양품ㆍ불량품으로 구분하고 양품만을 합격시키는 방법입니다.
▶ 전수검사가 필요한 경우
- 생산수량에서 일부 채취한 물품을 조사하고 해당 결과를 판정 기준과 비교하여 합격, 불합격을 결정하는 방법입니다. 샘플링 검사는 품질 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샘플링이 랜덤하게 처리되어야 합니다.
▶ 샘플링 검사가 필요한 경우
사실 제품화를 처음 해 보는 하드웨어 스타트업이나 초기 기업에서는 어떤 것을 어떻게 검사해야 하는지도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양산 공장에서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는데요. 언제나 그렇듯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 공장에서 검수
장점) 싸고 빠름
단점) 퀄리티 기준이 낮거나 관대함(=웬만하면 OK), 문제가 발생해도 늦게 감지됨, 향후 책임 소지 다툼 여부 있음
▶ 직접 검수
장점) 꼼꼼하고 문제 발생시 감지가 빠름, 불량시 의사 결정이 빠르고 책임 여부가 확실
단점) 전문가가 아닐 경우 문제와 해결책을 알기 어려움, 직접 검수 인원의 인건비 고려 필요
생각해 보면 소비자에게 팔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조 공장 반대 입장에서의 전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집을 지을 때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사가 있죠.
시공사는 시공 기간을 단축하고, 자재를 최대한 아끼려고 합니다. 건축주는 건축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니 감리사(건물 시공할 때 관리감독하는 사람)가 필요합니다.
제조 및 양산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제조 전문가가 검수하기 때문에 고객은 시간을 아끼고 다른 상품화 역량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불량품이 양산되고 있는데, 빨리 감지 하지 못하거나 최종 납품 단계에서 불량품이 걸러지지 않은 채 고객에게 배송이 되면 손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검사를 미리 미리 해야 하고, 검수에도 비용이 든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시간과 비용이라는 전체 자원의 배분을 생각한다면, 온라인 제조 플랫폼 캐파에서 제조 전문 파트너를 만나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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